[단독]64대 출고된 쉐보레 콜로라도, 누적계약 대수 ‘1400여 대’… 소비자들 “3~4개월 기다려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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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64대 출고된 쉐보레 콜로라도, 누적계약 대수 ‘1400여 대’… 소비자들 “3~4개월 기다려도 산다”
  • 양봉수 기자
  • 승인 2021.06.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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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쉐보레의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5월 한달 간 64대를 출고했다. 그러나 실제 계약대수는 이미 1,400여 대에 달할 정도로 쌓여 있으며, 출고까지 3개월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쉐보레 콜로라도 5월 판매량은 64대로 전월 204대 대비 68% 이상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86%가 줄어들었다. 쉐보레의 국내 판매실적은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콜로라도의 판매량 감소는 유독 뚜렷했다.
 
▲쉐보레 콜로라도 Z71-X 미드나잇에디션(사진=양봉수 기자)

더군다나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 칸의 생산을 재개했고, 포드 레인저가 출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쉐보레 콜로라도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

지난 5월 판매량이 64대에 불과한 이유에 대해 쉐보레 관계자는 “반도체 물량 부족이 현지의 생산 차질로 번지면서 출고 물량이 적었던 것일 뿐, 실제 계약 현황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앞으로 콜로라도의 계약 대수가 주춤해진다면 경쟁모델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이미 계약대수가 많아 출고 적체가 해소되어야 신규계약이 다시 증가할 것 같다.”고 밝혔다.

쉐보레는 공식적으로 정확한 계약대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별도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계약대수는 이미 1,400여 대에 달하고, 출고까지도 3~4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컨커르 UEV-440을 견인하는 쉐보레 콜로라도(사진=양봉수 기자)

그런데 사실 계약대수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기다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현재 콜로라도와 비슷한 체급의 모델은 두 가지가 더 있고, 이 모델들은 심지어 출고도 훨씬 더 빠르다. 그렇지만 기존과 달리 3개월 이상을 기다리더라도 계약을 유지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쉐보레 차량 중 출고가 이렇게 지연되더라도 계약이 꾸준히 증가하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도 없는 Z71-X 트림을 신설하면서까지 고급화를 이뤄냈고, 경쟁모델과 달리 국내에 유일한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이기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팬층까지 확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쉐보레는 소비자들의 출고 대기 기간을 최대한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올 3분기까지 국내 수입물량을 확대할 전망이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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